알코올중독, 굴레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 체계적인 입원치료 주저하지 말아야
페이지 정보
조회 70회 작성일 26-07-27 14:59
본문
음주에 대한 관용적인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술은 분위기 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상습적인 음주가 반복되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고 결국 삶 전체를 흔드는 질환으로 악화한다. 지속적인 음주로 조절 능력을 잃고 생리적·심리적 금단과 내성을 겪는 상태를 알코올중독이라 부른다. 이는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전문적인 의료 개입과 관리가 요구되는 만성 뇌 질환이다.
통계에 따르면 평생에 걸쳐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경험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10%를 상회할 정도로 높다.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일생 중 한 번은 음주 문제로 고통받는 셈이다. 이처럼 흔하게 발병함에도 불구하고 병이라는 인식이 낮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중독은 어느 한 가지 원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술 관련 가족력이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소부터, 뇌의 보상회로 및 전두엽 기능 변화에 따른 생리적 요인, 우울이나 불안을 술로 잊으려는 심리적 요인, 그리고 음주를 권하는 문화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인천힐병원 조장원 원장은 “알콜의존증이 진행되면 음주에 대한 강렬한 갈망과 함께 삶의 우선순위가 술로 단순화되는 집착 현상이 나타난다. 동일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술을 찾게 되는 내성, 술을 끊거나 줄였을 때 손떨림, 불면, 환각, 불안 등이 밀려오는 금단증상 역시 대표적이다. 일단 술자리가 시작되면 신체에 무리가 올 때까지 멈추지 못하는 통제력 상실도 관찰된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역할 수행이나 직업 기능이 크게 떨어지며 일상 전반이 무너진다”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이 질환이 환자 주변 가족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이다. 중독자의 문제를 대신 처리해주거나 불미스러운 상황을 무마하며 감정적 갈등을 덮으려 하는 행동을 '공동의존'이라 한다. 당장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이러한 대응은 장기적으로 중독자의 음주 행위를 지속시키는 결과를 낳기 쉽다. 가족 구성원 역시 심리적, 신체적 고통에 노출되는 만큼, 환자와 가족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 체계적인 치유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스스로 음주 조절이 어렵거나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며 주변에 해를 끼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입원에 대한 편견이나 두려움으로 치료 시기를 미루기도 하지만, 병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입원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적인 의료 환경에서 진행되는 입원 치료는 환자의 신체적ㆍ정신적 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통원 치료만으로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거나 심각한 금단증상 또는 다른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된 경우 입원 치료가 권장된다.
인천힐병원 권혁 원장은 “정신병원에서 진행하는 입원 치료는 단순히 해독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알코올 중독 환자 다수는 영양 불균형과 내과적 이상을 동반하므로 입원 시에는 신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영양을 공급하게 된다. 금단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 치료도 함께 실시될 수 있다. 해독 이후에는 단주를 유지하기 위한 재활 과정과 자조모임 참여, 상담을 통해 술 없이도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일상에 적응하는 법을 익힐 수 있으므로 입원치료를 주저하지 않고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admin@medisobizanews.com
출처 : 메디소비자뉴스(http://www.medisobizanews.com)
- 다음글술에 갇힌 삶을 구하는 결단, 알코올중독 강제입원 치료가 필요한 순간 26.06.23